알겠냐 씨발년아 마음같아선 네 사지를 갈기갈기 찢고 찢고 찢고 찢어서 세상에서 없애고 싶어 하지만 네가 나고 내가 넌데 어쩌겠엉 나부터가 날 이렇게 혐오하는데 뭘 더 살겠다는 거야...
내가 모르는 게 약이다 나는 그 말이 싫었다. 그 어떤 비참한 진실도 거짓보다는 나았다고 생각했기에 그렇지만 결국 내가 아는 데까지가 내 세상인 건데 그런 거라면 끔찍한 진실은 차라리 가려져 있는 게 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근데 ㅋㅋ 그냥 모르는 게 약인 진실이 없는 게 제일 낫지 않겠냐 진짜 좀 빡칠라그러네 존나 별 것도 아닌 일에 차라리 죽기를 ...
하루만이라두 너한테서 벗어나구 싶어 나 요즘 힘들단말이야 안 그래두 벅찬데 자꾸 비집고 들어오면 어떡해 나 좀 내버려뒀으면 좋겠어 안 울고 지나간 하루가 언젠지 가물가물해 그냥 ~
'아, 안녕하세요. 여기 보고 말하면 되나요?' '네, 저는⋯. 아, 그냥 시작하면⋯. 네.' '저는 3학년 6반⋯. 아⋯, 네. 그냥 말할게요.' '이거 근데 왜 하는 거라고⋯. 아, 네. 아뇨, 괜찮은데 그냥 좀 어색해서요.' '음⋯.' '그러니까, 그, 제가 지금 상태가 좀 별론 것 같은데요, 이거를 좀 고치고 싶어서요.' '그 왜⋯, 그렇잖아요. 그...
우리 고3 처음 딱 됐을 때 너랑 나랑 짝꿍이어서 금방 친해졌잖아. 그리고 네 앞자리에 앉은 머리 새까만 애 있었잖아. 걔 등판이 동글동글 웃긴다고 네가 맨날 쿡쿡 찌르고 그랬잖아. 기억 안 나려나? 그럴 때마다 걔 막 어색하게 웃고. 걔 눈썹도 엄청 짙고 팔자로 축 처져서 그런지 어색한 표정 지으면 진짜 곤란해 보였는데, 아, 생각나니까 또 기분 이상하네...
네 편지를 읽으니 오랜만에 그 때 생각 나네. 덕분에 기분이 참 좋다. 내 인생에서 유일하게 도려내고 싶은 시기인데, 딱 그 때의 감정이 생생하게 느껴지니 참 좋네. 있지, 나는 네가 정말 싫다. 어디 구석에 처박혀 질질 짰던 네가 정말 싫어. 넌 아니라고 하겠지만 사실 관심 받고 싶었지? 위로 받고 싶었지? 네 친구들도 생각 좀 해야지. 언제까지 네 보모...
안녕, 나야. 잘 지내고 있을지 모르겠다. 난 제작년 겨울의 나란다. 그러니까 나는, 고등학교 3학년의 너야. 오늘은 아침을 먹고 그 후로 내내 잠만 잤어. 아무도 깨우지 않은 덕에 개운하게 일어날 수 있었지. 오후 5시쯤 깨서 가만히 앉아있다가 자습실로 내려갔어. 혼자 다니는 건 익숙해. 친구가 없는 건 아니지만 그냥 이게 편해. 내려가서도 잠만 잤어. ...
자신이 쓴 옛 글을 읽으며 당시의 감정을 회상하던 버릇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어느 샌가 제 글들이 참 수준 낮은 허점투성이로 보입니다 분명 몇 달 전까지만 해도 꽤 자주 읽으면서 스스로 문장력에 감탄하곤 했는데 최근에는 아예 이곳에 접속조차 피할 정도로 과거의 글들이 저질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영영 이를 외면하는 건 발전하기를 제 손으로 관두는 일 옛...
나 변탠가
초등학교 2학년 때였다. 어떤 아저씨가 학교 앞에서 작은 병아리를 파셨다. 나는 일주일을 모은 용돈을 털어서 병아리를 한 마리 샀다. 조심조심 안고 집으로 돌아가니 어머니는 나를 가만히 쳐다보셨다. 그리곤 내 품에 안긴 병아리를 보고 소리를 지르셨다. 낯선 어머니의 모습이 무서웠지만 나는 말했다. 얘는⋯. 앞으로 제가 잘 돌볼 거예요. 뒷말을 이을 틈도 없...
모두가 환각에 취해 이성을 잃은 밤, 당신은 곧게 허리를 펴고 앉았습니다. 그 곧은 자태는 제가 태어나서 처음 본, 너무 놀랍고도 소중한 광경이었어요. 인사불성이 된 주위 사람들은 어두워지고 당신은 환하게 밝아져 세상엔 오직 저와 당신, 아니 당신만 존재하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그 후 제 인생엔 정말 당신만 존재합니다. 매일 당신을 뵙고 싶은 제 바람이 ...
우리는 우연과 우연의 겹침 속에서 피어난 관계였잖아요. 높은 곳에서 곱게 핀 꽃과 같던 당신과 낮은 곳에서 질기게 살아가던 잡초같던 나. 당신이 풍요로운 우울 속에서 떨어뜨린 꽃잎이 아니었다면, 우리는 평생 서로의 존재조차 알지 못 했을 겁니다. 우울이 빚어낸 공간 속에서 얕은 숨을 주고받던 우리 둘, 심지 곧은 당신은 부끄러움 없이 마음을 전했습니다. 꿈...
2000年 2月 22日 교양_있는 삶을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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