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멍청이입니다... 왜 먹었을까요... 안 뚱뚱하다는 말... 겉보기엔 괜찮다는 말... 왜 믿었을까요... 저는 소중합니다... 살 안 빼도 소중합니다... 하지만 살 빼면 더 소중해질지도 모릅니다... 왜냐면 살이 찐 상태보다 빠진 상태가... 상대적으로 부피가 적어... 제 희소 가치가 올라가기 때문이죠... 그냥 지껄여본... 소리인데......
무심한 채로 사는 것도 썩 나쁘진 않은 것 같다. 습관적으로 공부를 해야하거나 잊기 힘든 무언가를 꼭 잊어야할 때는 말이다. 후자의 경우엔 내가 그렇게 좋아하는 방법은 아니지만... 그냥 생각 없이 살아가다보면 어느새 원하던 바가 이루어져 있고, 그렇지 않은가. 다만 그렇게 살던 중에 '문득' 생각에 잠기게 되면 그거는 약간 감당 불가능이다. 그렇게 되면 ...
이렇게 기분이 멜랑콜리한 건 거의 반년만인 것 같다. 아니다, 4개월? 아니, 2개월? 3주? 1주? 4일? 어쨌든 체감상으로는 되게 오랜만인 것 같다. 자존심 상해서 입에 담지도 못할 이유로 마음이 시들해졌다. 누가 무슨 일 있냐고 물으면 절대 아니라고 시치미를 떼겠지만, 아무 말 없이 위로 해준다면 그대로 뚝뚝 울 것 같은 기분이다. 다행히 지금 아무도...
당시 사귀던 애가 맞담을 펴달라고 한 게 화근이었다. 그렇게 진지하게 꺼낸 말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원래 좋아하는 사람 말이라면 죽은 시늉이라도 하는 내 호구적 면모 때문에 그냥 넘어갈 수가 없겠더라. 때마침 오랜만에 만나 주기적으로 보기 시작한 중학교 동창들이 어느새 니코틴의 노예가 되어있어서 내가 담배를 시작하는 게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한 번 시작...
'죽여라'가 맞는 표현인 것 같지만 나름 고등학생 때의 귀여운 실수인 것 같으니까 남겨둔다. 아니, 잘 생각해보니까 저거 의도했던 것 같다. 맥락 상 말도 안 되는 구절 투성이에 그래서 결론이 뭐지 싶은 글이지만, 그래도 내가 가장 힘들었을 때 썼던 글인 만큼 공격적인 태도가 고스란히 보이는 것 같아서 의미 있는 글이다. 어디 많은 사람들이 볼만한 곳에 올...
고등학교 3학년 때, 교내에서 평론 대회가 열렸는데 우리 학년은 필참이었다. 세 권 중 한 권을 골라서 쓰면 되는 거였고, 나는 <웅크린 말들>이라는 책을 골랐다. 그리고 상을 받겠다는 의지 하에 열심히도 썼다. 결국 상은 못 받았지만. 당시에는 나름 잘 썼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내가 상을 못 받은 건 순전히 글의 내용이 선생님들 마음에 들지 않...
귓가에서 앵알거리는 알람소리에 나는 짜증 섞인 기지개를 키며 일어났다. 불쾌감이 점철되어 지끈지끈 아파오는 머리를 바로세우고 옷을 갈아입었다. 자기 전에 핸드폰 하지 마란 말 진짜 무시하면 안 된다. 삶의 질이 꼭대기부터 내핵까지 떨어진다. 어쨌든, 오랜만에 여유 있는 아침이었기에 얼굴에 뭔가 대충 찍어발랐다. 자연 그대로였던 어제랑 그닥 다를 게 없어보이...
고등학교를 다닐 때, 매일같이 예진이랑 밖으로 도망나오던 시기가 있었다. 기숙학교라는 특성 상 외출하기가 쉽지는 않았지만, 우리도 나름 짬밥이라는 게 있어서 저녁시간이나 그 직전 자습시간에 '무단외출'을 감행했다. 거진 미션 임파서블이었다. (급식을 이미 먹은 후에도 종종 그랬다. 아이스크림을 먹는다는 명목이었지만, 솔직히 말하면 짜릿한 그 느낌이 좋았다....
다닌지 3주 남짓 된 재수학원에 드디어 지각을 했다. 고등학교를 다닐 땐 안 하던 지각이라 오랜만이라는 기분이 없잖아 있었지만 나는 사실 지각이 습관이었다. (사실 오랜만이라는 거 거짓말이다. 기숙학교임에도 불구하고 맨날 뛰어다녔다.) 중학교 때, 매일 같이 늦게 자 버릇한 나는 아침에 일어나는 게 그렇게 힘들었다. 버스로 15분, 걸어서 20분 정도 그 ...
인강을 보기 시작한 지는 오래 되지 않았다. 아마 고등학교 3학년 때부터 조금씩 보기 시작했을 거다, 사탐 과목 때문에. 내가 인강을 그닥 좋아하지 않은 이유는 제대로 공부하는 것 같지 않아서이다. 그도 그럴게 나는 문제를 풀며 풀이에 더 집중해야 할 시간에 개념 인강을 봤다. 그러니까 개념 탑재는 다 되어 있으면서 자꾸만 그곳에 머무려 했다는 거다. 그래...
난 그림 그리는 게 좋았다. 내 머릿속에 떠오르는 온갖 것들을 현실로 가지고 나올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그래서 어릴 적부터 그렸고, 점점 커가면서 벽에 부딪쳤다. 난 재능이 없었다. 진짜 조금도. 아니, 조금은 있었으려나? 또래보다 확실히 잘 그리긴 했다. 사실 그건 온종일 4B 연필만 붙잡고 있었으니 당연한 거였다. 그리고 나는 온종일 4B 연필...
제발 그만 졸아라
2000年 2月 22日 교양_있는 삶을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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